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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한국 여자축구의 '대들보', 박은선(24)에 대해 라이벌 중국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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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축구선수 박은선. ⓒ 연합뉴스
뉴시스에 따르면 중국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상루이화 감독은 지난 7일(한국시각) 청두비즈니스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박은선이 아시안컵에 참가하게 된다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성별검사를 신청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에서 박은선의 성별 논란을 부추기는 이유는 특유의 저음과 더불어 남자를 연상케 하는 박은선의 당당한 체격 때문.
실제로 박은선은 180cm 74kg의 건장한 체격에 목소리마저 여성치고는 매우 낮게 깔리는 특징이 있어 데뷔 당시에도 국내외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박은선은 의심의 여지조차 없는 분명한 여성이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중국 측의 이같은 도발은 200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 선수권대회와 2005년 동아시아대회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이며 한국팀을 승리로 이끈 박은선의 컴백소식에 중국이 그만큼 긴장을 하고 있다는 일종의 방증으로 풀이된다.
한편 '여성'인 박은선과는 다른 경우지만 그동안 성정체성에 문제가 생겨 스포츠계에서 제명을 당한 여성 선수들은 종종 있어왔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 800m에서 은메달을 딴 인도의 산티 순다라얀은 성염색체 이상으로 남자 판정을 받아 금메달을 박탈당했고, 남아공의 카스터 세메냐도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믿을 수 없는 맹활약을 펼친 뒤 성별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세메냐는 이후 성 판결검사 결과 자궁과 난소가 없고 고환이 있는 양성자(兩性者)로 확인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