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놓고 포스코와 롯데가 최종 라운드에서 맞붙게 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대우인터 매각을 위한 최종입찰 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포스코와 롯데그룹컨소시엄 2곳이 참여했다"고 7일 전했다.

  • ▲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참여한 포스코 ⓒ 뉴데일리
    ▲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참여한 포스코 ⓒ 뉴데일리

    이에 따라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최대대물인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영권은 두 대기업의 맞대결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앞서 예비입찰 당시 롯데그룹은 1주당 가격을 시가 수준인 3만5,000원 내외로 제시한 데 비해 포스코는 이보다 20% 할증한 4만3,000원 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M&A 전문가는 "자금조달 계획과 재무능력, 신용도 등 비가격부문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며 "결국 인수대금이 결정적인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한편 포스코는 6조원이 넘는 가용자금을 보유함은 물론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 판매망과 철강제품 판매경험, 자원개발 능력 등을 감안할 때, 이번 M&A가 성사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이에 일찌감치 인수에 대한 공개적인 관심을 표명해왔다.

    롯데그룹 역시 석유화학 계열사와의 상승효과, 사업영역의 해외 확장 가능성,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발판으로 한 종합보험업 진출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공적자금위원회는 “포스코와 롯데그룹의 제안서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1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7월까지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