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의례를 하고 주먹을 휘두르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교육감?
    쿨TV가 공개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2004년 12월 28일 사이버노동대학 2기 졸업식 참석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다.

  • ▲ 사이버노동대학 2기 졸업식에서 치사를 하는 김상곤 교육감 ⓒ 쿨TV 캡처
    ▲ 사이버노동대학 2기 졸업식에서 치사를 하는 김상곤 교육감 ⓒ 쿨TV 캡처

    전태일을 따르는 사이버 노동대학은 ‘실리주의 노동운동’이 아닌 ‘사회운동적 노동운동’을 표방하며 300여 명의 노동운동 활동가와 진보적 지식인들이 참여해 지난 2000년 12월 1일에 개교했다. 김 교육감은 2005년 1월 2대 총장에 취임해 활동해 왔다.

    쿨TV가 ‘교육감의 정체’라는 제목으로 올린 5분 17초짜리 영상은 2기 졸업식의 민중의례와 김상곤 차기 총장의 치사로 구성돼 있다.
    영상은 민중의례로 시작된다. 전태일 등 선배노동자와 동지들에 대한 묵념이 있고 다음으로 ‘투쟁 투쟁 단결투쟁’이란 구호와 함께 김 교육감이 참석자와 함께 주먹을 휘두르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
    이어 김 교육감은 자신을 차기 총장이라고 소개하고 졸업생들에 대한 치사를 한다.
    김 교육감은 “기업별 조합주의 노동운동을 넘어 산별노조의 정치세력화와 참다운 계급해방정신을 배우고 학업과 건설을 병행한 졸업생들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대학이 노동자가 주체가 되어 한걸음씩 나아가 많은 발전을 했다. 노동운동의 참다운 공동체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축하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한국경제가 갈수록 노동자 배타적 구조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노동자와 민중의 삶이 핍박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졸업생들은 대학에서 배운 바를 바탕으로 권력과 자본이 가하고 있는 억압과 착취를 뚫고 나가야 한다”며 “노동자와 민중이 나아갈 바를 찾고 여러분들의 새 세상을 찾아나서라”고 격려했다.
    동영상은 http://www.cooltv.or.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