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하녀' 언론시사회 현장(왼쪽부터 이정재, 서우, 윤여정, 전도연, 임상수 감독) ⓒ 김상엽 기자 
    ▲ 영화 '하녀' 언론시사회 현장(왼쪽부터 이정재, 서우, 윤여정, 전도연, 임상수 감독) ⓒ 김상엽 기자 

    “나는 예술가 지망생이지만, 전도연은 완성된 예술가다”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하녀’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임상수 감독은 ‘칸의 여왕’ 전도연에 대한 예찬론을 펼쳤다.

    ‘주인집 남자 훈(이정재)이 피아노를 치고, 하녀 은이(전도연)가 그에게 아침 식사를 배달한다.’

  • ▲ 영화 '하녀'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전도연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김상엽 기자 
    ▲ 영화 '하녀'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전도연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김상엽 기자 

    영화 ‘하녀’ 속에 두 번 등장하는 장면. 하지만, 인물간의 관계와 감정이 전혀 다른 상황에 놓여져 있다. 영화 촬영 기간이 짧았던 만큼, 순서대로 촬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그녀는 어떤 감정으로 촬영을 해야 할지 스스로 알지 못한 채 임 감독의 지시에 따라 그대로 움직였다.

    그렇게 촬영을 마친 전도연은 이날 임 감독을 찾아가 “지금 뭘 하는지 몰라서 너무 불안하다”고 털어놓으며 한 시간 동안 눈물을 흘렸다.

    임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마치 지금은 네가 시키는 대로 하지만, 영화가 후지면 너 가만히 안둔다라고 하는 것 같았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임 감독은 영화가 절반 이상 완성됐을 무렵 전도연과 단 둘이 술을 마셨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는 간단치 않은 예술가 지망생이지만, 당신은 완성된 예술가라고 말했다”며 “그때 전도연의 눈빛은 ‘뭘 좀 아네’하는 것만 같았고, 함께 웃으며 건배를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도연은 “임 감독의 CF적인 연기지도가 감정상 불안했다”며 당시의 속마음을 내비쳤다.

    영화 '하녀'는 상류층 가정에 하녀로 들어간 한 여자가 주인집 남자와 육체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에로틱 서스펜스로, 전도연은 본능과 욕망 앞에서 숨김 없이 주인집 남자의 유혹을 받아들이는 은이를 연기한다.

    한편,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하녀’는 돌아온 칸의 여왕 전도연의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화제의 셋째날인 14일 현지 상영된다.

  • ▲ 영화 '하녀' 언론시사회 현장(왼쪽부터 임상수 감독, 배우 이정재, 전도연, 윤여정, 서우) ⓒ 김상엽 기자 
    ▲ 영화 '하녀' 언론시사회 현장(왼쪽부터 임상수 감독, 배우 이정재, 전도연, 윤여정, 서우) ⓒ 김상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