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은 29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의원과 원내대표의 입장이 다른만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간에서 절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병석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사실상 원내대표에 합의추대된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의원으로서의 입장과 원내대표로서의 입장은 분명히 다르다"며 "정치는 절충으로 절충안을 어떻게 만들어 낼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했다.
-
- ▲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오는 6.2지방선거를 요청할 것인가'라는 물음엔 "그것은 사무총장 소관"이라면서 "내가 말할 게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은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할 얘기는 하면서도 상대 요구는 들어주겠다"며 "정치는 기본적으로 상대 요구도 들어줄 것은 들어주면서 자기 것도 관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개헌문제와 관련 "국민 총의를 바탕으로 여야간 합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17대 국회 때 이미 여야간 개헌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졌다"면서 "지방선거가 끝나면 정파간 개헌 요구가 있을 것으로 보기에 억지로 하는 것보다 현실에 맞도록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의 원내대표 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아름다운 양보를 해 준 의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내달 4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신임 투표 형식을 빌려 차기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될 것이 확실시되는 김 의원에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승리를 책임져야 하며, 천안함 정국으로 가라앉았던 세종시 논란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밖에 개헌과 천안함 사건 등 정치적 난제가 쌓여있어 당내 계파간 갈라진 의견을 모으는 일이 시급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