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民軍 합동 조사단의 2차 발표로 천안함 爆沈이 외부의 폭파, 즉 '水中에서 일어난 비접촉 폭발'에 의한 것임이 확실해졌다. NLL 海域에서 한국 海軍 함정을 상대로 그런 폭발을 일으킬 세력은 북한정권밖에 없다. 금속피로설, 암초충돌설, 내부폭발설은 오늘 다시 한번 부정되었다.
      그렇다면 지난 4월6일 민주당이 성명을 통하여 '극우보수논객 조갑제'를 맹비난한 배경이 궁금해진다. 부대변인 이름으로 발표된 성명서는 필자가 <천안함 침몰원인을 북한의 공격에 의한 것으로 단정하고는 군사적 응징까지 주장했다>면서 <"대북 무력보복을 반대하는 국민은 노예가 되는 수밖에 없다”라는 조 전 사장의 발언은 전쟁마저 부추기려는 극우보수세력의 현재의 입장을 잘 웅변해주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 성명서는 이어서 <망국적 냉전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극우보수세력은 북한을 끌어들여 국토를 참화 속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이념이라면 그것은 국가와 국민의 적이다>라고 했다.
     
      한때 집권세력이었던 민주당의 이런 발작적인 용어 선택에서 느껴지는 것은 증오, 당황, 다급함 같은 것들이다. 당시 필자는 천안함과 관련하여 민주당을 공격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왜 민주당은 자신들을 공격하지 않은 필자를 이렇게 파르르 떨면서 비방한 것일까? 이게 궁금하다. 이 미스터리를 풀면 민주당의 正體가 드러난다.
     
      필자가 당시 천안함 爆沈의 犯人으로 지목한 것은 민주당이 아니라 김정일과 북한정권이었다. 김정일과 북한정권은 필자를 욕하지 않는데 왜 민주당이 나를 욕하고 나온 것일까? 민주당이 나를 욕하진 않았지만 나의 父母를 욕하고 나온다면 나는 민주당에 화를 내고 반격하게 된다. 그 이유는 나와 父母는 直系-血緣(혈연) 관계이기 때문이다.
     
      내가 민주당이 아니라 김정일과 북한정권을 공격하는데도 민주당이 이렇게 화를 내는 이유는 민주당과 김정일이 특수관계이기 때문일 것이다. 민주당은 김정일이 공격당하면 父母가 봉변을 당하는 것처럼 화가 나는 모양이다. 민주당과 김정일 정권 사이엔 대단한 감정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이야기이다. 一心同體는 아니고 一心異體(일심이체), 즉 몸은 다르지만 마음은 같은 관계 정도가 아니면, 자신을 공격하지도 않은 나를 향하여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할 한낱 무뢰배’라는 용어를 쓸 수는 없을 것이다.
     
      서울 하늘 아래에서 같이 사는 국민을 향하여‘이 땅에서 사라져야 할 한낱 무뢰배’라는 욕설을 퍼붓는 정당이 대한민국 정당일 순 없다. 더구나 진실을 이야기한 나에게 이런 욕설, 그것도 북한정권의 對南비방을 연상시키는 용어를 썼다면 그 말은 민주당을 통하여 나왔지만 진짜 發信處는 다른 곳에 있을 것이다.
     
      민주당 성명은 對北경계심을 강조하는 나의 安保중시 이념을,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이념이라면 그것은 국가와 국민의 적이다>고 표현하였다. 민주당이 이토록 증오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북한정권의 위협으로부터 지키자"는 주장이다. 요컨대 민주당은 조국을 지키자는 사람들이 미워서 미칠 지경에 이른 조직이라고 봐야 한다.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할 한낱 무뢰배’는 조갑제가 아니고 민주당이라는 결론은 매우 자연스러운 논리적 귀결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