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강살리기사업이야 말로 물 공급 확대와 물 사용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가장 적합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각국의 정부 주요인사와 세계 유수 기업의 CEO들 앞에서 4대강살리기사업의 필요성을 이같이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도 코엑스에서 열린 '제4차 환경을 위한 기업 정상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4대강살리기사업을 언급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차 세계경제계 환경회의(B4E)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차 세계경제계 환경회의(B4E)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먼저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지구는 많은 생명체가 사는 공동의 집이자 우리 삶의 행복을 담는 그릇"이라며 "지금 지구는 열병을 앓고 있고 기후변화야 말로 인류가 일찍이 경험한 적 없는 가장 거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40년 후면 동·식물의 30%가 멸종된다는 보고서도 봤다. '자연에는 구제금융이 없다'는 말처럼 이대로라면 인류의 미래를 기약하기 어렵다"며 "이 위험에 도전하기 위해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4대강살리기사업을 꺼냈다. 그는 "물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자원이며, 다른 자원과는 달리 대체재가 없는 만큼 에너지보다 높은 국가안보 차원의 문제"라며 "지금 지구상에는 5억 명 이상이 물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고,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20년 뒤 전 세계의 약 40%가 만성적인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견할 만큼 물 부족은 앞으로도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라고 경고한 뒤 "대한민국의 4대강살리기사업이야 말로 여기에 가장 적합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4대강살리기사업은 생명보호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대표적인 녹색뉴딜 프로젝트"라며 "4대강살리기사업을 통해 오염된 주요 강의 수질을 2급수로 개선해 맑고 깨끗한 물이 넘실대는 건강한 강으로 되살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또한 핵심 수자원을 13억 톤 이상 늘려 미래의 물 부족을 완전히 해소하는 동시에 재사용과 효율화를 통해 물 생산성도 높일 것"이라며 "(4대강살리기사업이 완공되는) 오는 2012년 여러분들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그 성과를 눈으로 생생하게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제시한 새로운 국가비전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해서도 "이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녹색기술과 산업을 성장시키고 일자리를 창출을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키워나가자는 역발상"이라며 "결코 환경을 위해 경제를 포기하자는 게 아니라 환경과 경제의 양립이 필요하고 나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매년 GDP의 2%를 녹색분야에 투입하도록 했고, 온실가스 비의무 감축국이지만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0%를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뒤 "이것은 우리의 경제구조를 고려할 때 매우 도전적인 목표지만 이런 도전이 국제적 노력을 불러일으키는 'Me First(나부터)'를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통령은 첫 인사말 부터 "오늘 이 행사장에 올 때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승용차를 타지 않고 대중버스와 함께 같이 왔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