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윤기 '짬짜미 동참' 자체가 잘못"

    지난해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휘청이는 이정수를 받쳐주는 곽윤기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 '동료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이정수의 종전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주장을 제기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성시백이 19일 밤 또다시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동영상을 올린 의도는 다른 쪽 의견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 것"이라며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아래 사진).

  • 성시백은 "어제 갑작스러운 영상공개와 글 때문에 놀라셨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상황이 제가 느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는 걸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다"며 "많은 분들의 의혹처럼 빙상연맹이나 코치선생님의 강압이 아닌 온전히 저의 자의로 밝히는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성시백은 "선수 입장에서 보기엔 정수는 윤기의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쇼트트랙을 직접타본 선수나 쇼트트랙을 오랫동안 봐오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정수가 윤기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에 공감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단순히 정수나 윤기 편을 드는 것이 아닌 제가 느끼고 봐왔던 점을 말하고 싶었다"며 성시백은 "제가 하는 말에 어떠한 보탬이나 재해석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성시백의 바람과는 달리 해당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성시백의 글이 논점을 흐리게 하고 있다"며 맹비난을 가하는 분위기다.

    황OO라는 네티즌은 "선발전 때 담합한게 뭐가 당당해서..진짜 경솔하다..혼자 열심히 해서 선발전 떨어진 다른 선수들이 불쌍하다"며 성시백을 되레 꾸짖는 모습을 보였고 김OO라는 네티즌은 "빙상연맹 떡밥 제대로 무셨네요. 성시백 선수, 논점 흐리지 마세요. 지금 이 사태의 논점은 선수들끼리 도와주고, 도와주지 않았다가 아닌 윗선에서의 외압이 있었느냐, 없었느냐라는 것"이라며 사태의 본질을 흐리지 말라는 충고를 건넸다.

    윤OO라는 네티즌은 "모두가 파벌과 부조리로 얼룩진 쇼트트랙 현실에 분노하고,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자 시위하고 윗선들의 물갈이를 요구하는데 성시백 선수는 그게 싫은가 봅니다"라고 말하며 성시백이 글을 올린 의도의 '순수성'을 문제삼았고 박OO라는 네티즌은 "지금 이런 태도가 믿음을 져버리고 있는거 아닐까요?? 시백 선수도 한쪽에만 귀기울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라고 지적, 성시백 역시 편향된 주장을 펴고 있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곽선수가 정수선수를 도와줬다 칩시다. 그런데 그건 정수선수가 원해서 한게 아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곽선수가 자의로 도와줘 놓고 대가로 올림픽 전종목 출전권 양보하라니요. 도와준 것 자체가 곽윤기선수가 잘못한겁니다. 게다가 순수한 의도가 아니라 대가로 올림픽 전종목 출전권양보를 바랬다면 말 다한겁니다"라고 밝히며 곽윤기가 짬짜미에 동참한 사실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