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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른바 ‘회피 연아’ 동영상 유포자 고소와 관련해 충분히 반성하고 인터넷 문화를 바로 잡는데 동참한다면 고소를 취하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처음엔 웃고 지나갈 일이었으나 조작된 영상이 패러디임을 밝히지 않은 채 사실인 것처럼 퍼져나갔다”며 “또 정치권은 사실인 것처럼 논평을 발표해 진실을 가릴 필요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동영상을 유포한 네티즌들에게 반성한다는 내용의 이메일도 받았다면서 “여덟 분 정도가 조사를 받은 모양인데 대부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경찰에서 정리가 되면 통보를 주기로 했다”며 “통보 이후, 충분히 반성하고 우리 인터넷 문화를 바로 잡는데 동참하면 고소를 취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소취하가 이뤄질 가능성도 내비쳤다.
유 장관은 정치인을 상대로 한 풍자에 대해 경직된 행동을 보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풍자는 그냥 풍자라고 다 알게 되지만, 풍자가 아닌 사실인 것처럼 보인다면 이는 도가 지나친 것”이라며 “특히 인터넷을 통해 악플 같은 것들은 급속도로 확산돼 교육적인 차원으로 인터넷 문화 자체를 열심히 홍보해야 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회피연아’ 동영상은 지난달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 귀국 환영 장면 중 유 장관이 김연아 선수를 반기는 장면을 편집, 유 장관이 김 선수를 껴안으려고 했다가 거부당한 것처럼 보이게 해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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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명 '회피연아'라 불리는 동영상 캡처 ⓒ 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