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2년 외설 소설 '즐거운 사라'로 세계 최초 검찰에 의해 긴급 체포돼 구속 기소된 마광수.

    그의 소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가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이파니와 함께 연극 무대에 오른다.

  • ▲ 연극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의 여주인공 사라役, 이파니 ⓒ 연합뉴스
    ▲ 연극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의 여주인공 사라役, 이파니 ⓒ 연합뉴스

    소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는 성(性)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욕구를 억압하고 이성의 탈 속에서 탈색된 삶을 살아가게 만드는 사회의 엄숙한 윤리주의와 편견을 비판한 작품이다.

    마광수가 말하는 '야한 여자'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솔직하게 스스로의 본능을 드러내는 사람, 자연의 본성을 거스르지 않는 사람, 자기 자신의 아름다움을 원시적인 정열을 가지고 천진난만하게 가꿔가는 사람이 '야한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즉, 제도화된 '정신적 의식'보다는 육체가 반응하는 본능에 충실 하는 것이 '야하다'는 말이다.

    연극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는 마광수의 책을 원작으로 하되 새로운 내용으로 만들어졌다.

    대학교 축제 기간 중 교정에서 일어난 미스터리 사건을 다루는 이 작품은, 외설 논란에 휩싸였던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의 주인공 사라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또한, 마광수 역시 마교수라는 캐릭터로 작품에 등장해 두 인물은 묘한 애증 관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대생으로 부활한 '관능의 여신' 사라는 육감적인 몸매의 이파니가 맡는다. 또 슈퍼모델 출신 조수정, 드라마 '아이리스'의 이채은 등이 사라의 선후배로 연기 대결을 벌인다.

    '즐거운 사라'로 지난 20년간 외설 작가라 불린 마광수는 "악평에 너무 시달렸다"며 "이번 연극이 잘 돼서 좋은 이미지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이번 연극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성에 대한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독창적이고 거침없는 대사, 마광수의 직접화법이 고스란히 묻어날 연극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는 내달 1일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