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회피연아’ 동영상과 관련해 네티즌을 고소한 것에 대해 “인터넷 악플에 대한 교육적 차원에서 했다”고 해명했다.

    유 장관은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회피연아 동영상 고소에 대한 질책에 “처음에는 웃고 말았지만 패러디라고 밝히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분명히 조작임에도 사실처럼 유포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야당인 민주당 부대변인이 회피연아 동영상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논평을 내 오인의  우려가 있다는 생각에 바로 잡아야겠다고 판단했다”면서 “네티즌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고 인터넷 악플에 대한 교육적 차원에서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문화예술계 출신 장관으로 표현의 자유라는 영역도 있는데 대승적으로 고소를 취하할 생각은 없냐”고 질문하자 유 장관은 “멋지게 정리하겠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 ▲ KBS 뉴스가  편집된 '회피연아' 동영상 ⓒ 뉴데일리
    ▲ KBS 뉴스가  편집된 '회피연아' 동영상 ⓒ 뉴데일리

    일명 ‘회피 연아’라고 불리는 이 동영상은 지난달 2일 김연아 선수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인천공항으로 들어올 때 유인촌 장관이 김연아의 목에 꽃다발을 걸어주는 KBS 뉴스 영상을 편집한 것이다. 이 동영상은 마치 유장관이 김연아 선수에게 갑작스레 다가가 놀란 김연아가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달 8일 문광부는 서울 종로경찰서에 “유 장관이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하려 했으나 마치 성추행을 하려는 듯한 모습으로 동영상을 편집해 올렸으므로 명예훼손 혐의가 있다”며 네티즌을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