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6.2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둔 14일 4대강 사업 관련 책임자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종교단체에서 요구한 사업설명에 응하지 않는 등 사업 실효성에 대해 국민들에 제대로 알리지 못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 선거기획위원장인 정두언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4대강 사업이 수질을 악화시키는 사업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있다”며 “책임자가 일을 제대로 못하면 문책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바꿔 사업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특히 “4대강 사업은 수질을 개선하자는 사업인데, 수질을 악화시키고, 생명을 살리자는 사업인데 죽이는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종교단체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 설명하라고 두 차례나 요구했는데도 설명을 안했고, 결국 가서도 제대로 설명을 못했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의원은 ‘4대강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강들은 큰 어항이 된다’는 정운찬 총리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정부와 당이 이 문제가 지방선거에서 중요 쟁점으로 부각됐는데 제대로 내용을 몰라 국민에게 홍보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몽준 대표는 “그동안에 여러 현안에 가려 중요한 4대강 문제를 소홀히 다룬 감이 있”면서 “다음주 쯤 전문가를 모셔 4대강 사업 추진과 당의 대응 방식에 대한 논의할 수 있는 조찬 모임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