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아사히배 바둑대회에서 한국 출신 선수 2명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아사히 신문은 13일 '제 5회 아사히 아마추어 바둑명인전' 도대회에서 한국 출신 두 선수가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28일과 이달 4일, 11일 등 총 3일간에 걸쳐 치요다구 일본기원회관에서 진행됐으며, 251명의 선수가 참가해 전국대회 출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11일 대회 결승전에서 만난 두 주인공은 나가노구에 거주하는 하성봉(28) 씨와 신주쿠구에 거주하는 유신환(22) 씨. 두 사람은 접전 끝에 하씨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두 선수는 오는 7월 개최되는 일본 전국대회에 도쿄도 대표로 참가할 자격을 얻게됐다.

    신문은 또 하씨가 세계 아마추어 바둑선수권 전 한국대표라고 소개하고 재작년 이 대회에서 1위를 달성한바 있다고 전했으며, 유씨는 프로 기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일본에 왔다고 보도했다.

    우승을 차지한 하씨는 대회 직후 "결승에서는 운이 좋아서 이긴 것 같다"며 "전국대회에서 우승해 아마명인의 타이틀을 따고 싶다"고 밝혔으며, 유씨는 "열심히 공부해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