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증여세 탈루 의혹이 제기됐다. 맹 후보자는 그러나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다”며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김유정 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맹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국토해양부의 자료에서 최근 10년간 선친 부동산 거래내역을 살펴보니 지난 2001년부터 2006년 사이에 엄청난 부동산이 매도됐다”고 밝혔다.

  • ▲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오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오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 의원은 “평수로 따지면 9387평 정도로 현금화한 금액이 42억원 정도였는데 모친에게 상속한 금융자산은 12억원 정도였다. 그 차액 30억원이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다”며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어 “같은 기간에 선친이 별도로 부동산을 구입한 흔적이 전혀 없었고, 상식적으로 6년 동안 30억원을 다 썼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혹시 선친이 부동산을 처리하면서 상당 부분을 증여한 것이라고 추측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맹 후보자는 “아버지가 경기 양평에서 정미소를 운영했는데 1997년에 매각해 그 대금을 나눠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맹 후보자는 또 이윤성 의원이 선거 주무장관으로서 중립성을 지적하며 19대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지금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맹 후보자는 “지금까지 일을 하면 그것에 최선을 다했고 다른 것을 생각하면 그 일이 망가진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제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맹 후보자는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에 대해선 “4대강과 세종시 문제에 있어 국민들의 괴리감이 큰데 사회적 갈등이 심화된 것은 정무 라인 역할이 없었기 때문 아니냐”는 김충조 의원의 질문에 “변명은 하지 않겠다”며 “(정무수석을 지낸) 내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사업의 중요성과 역사성에도 불구하고 불만의 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설득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화를 좀 더 했어야 한다. 행안부 장관이 되면 그런 부분을 보완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