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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가 와도 생태공원은 괜찮습니까?" "가동보를 들어 올리는 높이는 얼마나 됩니까?" "오탁방지막을 질긴 섬유제질을 사용하면 유실이 안 된다던데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4대강살리기사업에 궁금한 게 많았다. 그는 작년(3월26~29일)에 이어 올해(4월9~11일)도 '낙동강 정책탐사투어'를 했다. 이 사업에 쏟아지는 우려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보완해야 할 점과 근거 없는 일부의 비난으로 국민들에게 잘못 알려진 정보를 바로잡겠다는 계획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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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정책탐사투어 중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질문 중인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 ⓒ뉴데일리
조 의원도 "내가 눈으로 직접 보 건설현장을 확인하고 야당 의원들이 지적하는 부분이 맞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서 투어를 계획했다"며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국토해양부나 수자원공사가 아닌 정부를 감시·감독할 국회가 점검을 해야겠다는 판단에서 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여당 의원의 단순 홍보로 그치지 않기 위해 조 의원은 이 사업에 비판적인 시민단체도 투어에 참여시켰다. 일정도 빠듯했다. 8개의 보 건설현장 방문은 물론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과 정책토론을 열었다. 저녁 마다 진행된 토론회의 경우 참석자들의 질문이 쏟아져 밤 10시가 넘어서야 끝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이 사업이 꼭 해야 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방향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야당 의원들과 시민단체에서 지적하는 부분을 직접 체크해봐야 한다"며 "이번 투어가 끝나면 TV토론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 문제점을 꼼꼼히 살펴보려한다"고 말했다. 그가 참석자들에게 제일 먼저 강조한 것도 "이번 탐사의 목적은 막연하게 정부사업을 홍보하려는 게 아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8개의 보 건설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중간 중간에 수질을 떠 수질검사도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8개의 보 건설현장을 모두 방문하고 각 보 마다 공사 진행 상황을 일일이 체크하느라 당초 계획한 시간 보다 일정이 지연됐다. 국회 환노위 간사인만큼 그의 관심도 환경문제에 집중됐다.
구미보 건설현장에서는 "살려야 할 생태어종들이 얼마나 되느냐"는 자신의 질문에 공사 관계자들이 답하지 못하자 "유럽에서는 플랑크톤까지 매일 떠서 생식변화를 연구하고 체크한다. 그 정도까지 해야 국민들이 이 사업에 안심할 수 있다"고 꾸짖은 뒤 "보 건설현장 마다 어종과 식물에 대한 도표를 만들어 생태변화를 체크하라"고 지시했다. 또 현장방문 때 마다 공사주변의 토사도 직접 체크했다.
"곧 우기가 올 텐데 공사 때문에 상류에서 물 방류 시점을 놓칠 수 있고, 공사기간 중 방류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는 만큼 국토부와 수자원공사에서 방류시기를 잘 신경 써야 한다"는 그의 지적에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김정훈 하천 국장은 "그 부분이 매우 민감하다. 잘 짚어주셨다"고 답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현장 방문 때 마다 공사 관계자들에게 "역사를 공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했으면 한다"고 당부했고 모든 일정을 마친 뒤 "봤다시피 수량이 적어 물 관리는 꼭 필요하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가 아니었어도 이 사업은 꼭 해야 한다. 하지만 공사 중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업의 진행을 꼼꼼히 체크하고 감시해야 한다"며 "국회가 계속 감시·감독을 해야 하고 4대강사업의 잘못 알려진 정보도 바로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