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강에서 강물의 체류시간은 평균 9.2일이지만 수질은 1,2급수다. 낙동강은 보별 평균 체류시간이 4일이다. 보 설치로 수질이 나빠진다는 것은 설명이 어렵다"

    한국수자원공사 염경택 4대강사업본부장은 4대강살리기사업으로 수질이 악화될 것이란 일부 주장에 이렇게 반박했다.

  • ▲ 한국수자원공사 염경택 4대강사업본부장. ⓒ뉴데일리
    ▲ 한국수자원공사 염경택 4대강사업본부장. ⓒ뉴데일리

    염 본부장은 9일부터 11일까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주최로 열린 '낙동강 정책탐사투어'에서 이 사업의 주요현안에 대한 주제발표 자리를 통해 "오히려 이 사업으로 수질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업의 핵심은 물 확보"라며 "두개의 비커 속에 똑같은 양의 오염물질이 들어 있다면 수량이 많을수록 수질은 맑아진다. 때문에 수량이 많아지면 수질은 더 좋아진다"고 주장했다.

    강바닥을 깊게 파면 오염된 퇴적토가 나온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공사구간 마다 하천지질 및 준설토 가적치장 등을 조사했지만 전혀 이상이 없었고 중금속에 대해서도 21개 항목을 조사했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퇴적토는 오히려 비료성분이 들어있어 농경지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사업이후 생태계가 다양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강의 경우 80년대 중반 대규모 준설로 생물의 종이 증가했다. 4대강사업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천주교에서는 이 사업을 통해 환경이 파괴되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 하지만 이 사업은 환경을 살리고 생명을 불어넣는 사업"이라며 "영산강을 가보면 취수원이 하나도 없고 이미 죽은 강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죽은 강을 다시 살려 생태계를 복원시키는 게 어떻게 환경파괴인지 이해가 안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무엇보다 이 사업의 필요성은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따라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게 수자원이고 이를 극복하는 게 이 사업의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 부족과 홍수로 인한 매년 피해액이 1조5000억이고 복구비만 2조4000억이 든다"며 재차 이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