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태화강 상류에 1급수의 강물에서만 산란하는 황어떼가 출몰했으나 일부 낚시꾼이 황어 낚시에 나서면서 생태계 파괴의 우려를 낳고 있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섬진강 등 맑은 강물에서만 산란하는 회귀성 어종인 황어떼가 울주군 범서읍 구 점촌교 아래에 떼를 지어 나타났다.
    황어는 맑은 강에서 부화해 생의 대부분을 바다에서 지내다 산란기인 3, 4월 자기가 태어난 강으로 다시 돌아와 강바닥의 자갈밭과 모래밭에 알을 낳는 회귀성 어종이다.
    황어떼가 출몰하자 일부 몰지각한 낚시꾼이 몰려 갈고리 모양의 어구로 어로행위에 나서면서 어렵게 회복된 자연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울산시 태화강 관리단 관계자는 "황어는 연어처럼 주로 바다에서 생활하다 산란기 때 자기가 태어난 강으로 되돌아와 알을 낳는 특성이 있다"며 "황어가 태화강에 돌아왔다는 것은 태화강의 생태계가 매우 좋아졌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불법 어로행위는 철저히 단속해 되살아난 태화강의 생태계가 인위적으로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