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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2군행을 통보 받은 LG트윈스 투수 봉중근(사진 우측)의 아내가 "선수에게 막말하는 새X에게"라는 막말을 미니홈피에 남겨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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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LG 트윈스 제공
박종훈 LG트윈스 감독은 지난 4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봉중근이 3이닝 4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선보이자 덕아웃에서 2군행을 통보했다.
실제로 구단 측에 확인한 결과 봉중근은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2군 통보 지시가 있었던 지난 4일 봉중근의 아내 박모씨가 봉중근의 미니홈피에 박종훈 감독을 겨냥, "선수에게 막말하는 새X에게 어떤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선수들이 따라야할지 의문"이라는 글을 남겨 파장이 일고 있는 것.
박씨는 이 글에서 "덕아웃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 "그런 일들을 아신다면 여러분도 봉중근 선수를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씨는 "선수에게 욕하고 2군행 통보하는 것을 쉽게 납득하기 힘들지만 그 또한 주님의 뜻으로 알고 순종하는 남편이 존경스럽다"고 울분을 토했다.
봉중근도 미니홈피 메인 소개 글에서 "난 어쩔 수 없는 죄 많은 인간이다"라면서 "오늘 예배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하고 일터로 돌아가서 미움을 안고 돌아왔다. 세상이 무섭다"고 밝혀 이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음을 토로했다.
이후 미니홈피에 남긴 글이 언론에 공개되자 박씨와 봉중근은 해당 내용을 곧바로 삭제했으나 이미 이들의 발언 전문은 인터넷상에 널리 퍼진 상태였다.
네티즌들은 "감독의 막말이 어떠했는지는 알수 없으나 마찬가지로 막말을 미니홈피에 남긴 것은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박씨의 잘못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속이 많이 상해 충동적으로 이런 글을 올렸다 하더라도 공인의 아내로서 올바른 행동이 아니었다"며 "진정 남편을 위한다면 차분히 구단의 결정에 따르는 게 순리"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