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한과 정서를 판소리에 담아내, 가슴 깊이 울림을 선사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가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 ▲ 영화 '서편제' 포스터 ⓒ 뉴데일리
    ▲ 영화 '서편제' 포스터 ⓒ 뉴데일리

    피앤피컴니가 1993년 개봉된 영화 '서편제'를 뮤지컬로 제작해 8월 공연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오정해 주연의 영화 '서편제'는 고(故) 이청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판소리꾼의 예술혼을 다룬 영화로, 개봉 당시 국내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8월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서편제'는 국악가인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현대음악에 젖어 있는 아들이 갈등하다가 음악을 통해 서로 알아가고 동화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판소리뿐만 아니라 록과 발라드를 결합한 대중음악까지 아우르는 장르로 관객들에게 친근감을 더 할 예정이다.

    제작사 측은 "소설과 영화 '서편제'가 한국인의 한과 정서를 전했다면 뮤지컬은 한국인의 끼와 신명을 현대적으로 그린다"며 "서편제 가락을 현대적으로 편곡하고 록과 발라드 등 대중음악과도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서편제'는 '헤드윅', '대장금' 등의 이지나가 연출을 맡았으며,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과 '남한산성' 등을 연출한 조광화가 극본 및 작사를 책임진다. 또 연극 '레인맨'과 뮤지컬 '이블데드' 등을 제작한 송한샘 쇼팩 대표는 제작감독으로 참여하며, 작곡가 윤일상과 국악인 이자람, 뮤지컬 '명성황후', '맨 오브 라만차' 등의 음악을 맡았던 김문정이 음악감독으로 공동 작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