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논객 지만원씨는 5일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 "북한에 의한 공격"이라고 주장한 뒤 정부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지씨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군대를 갔다 온 경험이 있고, 평소 북괴를 주적으로 생각해 온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북괴에 의한 '은밀한 매복공격' 정도로 가닥을 잡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 ▲ 보수논객 지만원씨 ⓒ 연합뉴스
    ▲ 보수논객 지만원씨 ⓒ 연합뉴스

    지씨는 "이 대통령은 항간에 북한의 공격설이 퍼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번 사건이 북한의 소행일 수 있다는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그런 단서나 증거가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면서 "또 '서해교전 등이 벌어졌을 때는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된 정황이 사전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징후가 없었다'고 했다. 이런 말은 병장도 낯이 뜨거워 할 수 없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씨는 "이 대통령은 '내가 배를 만들어 봐서 아는데 파도에도 그리 될 수 있다. 높은 파도에 배가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과정에서도 생각 보다 쉽게 부러질 수 있다'는 해괴하고 무식한 발언까지 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북한을 두둔하고 싶었으면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이런 해괴망측한 말까지 쏟아낼까"라고 반문했다.

    또, 지씨는 지난 2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김태영 국방부장관에게 "(침몰 원인과 관련) 어느 쪽도 치우치지 않는다고 말씀해 달라"는 쪽지가 전달된 것에 대해선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세작이라 불러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의 비정상적이고도 막다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쪽지 전달은) 대통령이 국방장관 국회발언에 온 신경을 쏟아 부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며 "만일 어뢰에 의한 피침으로 결론이 난다면 이는 이 대통령에게 엄청난 데미지(손상)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