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5학년 사회교과서에 독도를 자국 영해로 표기한 지도를 수록한 뒤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기술하기로 하는 등 영유권 주장을 본격화 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마저 쿠릴열도 문제를 다룬 일본의 초등학교 교과서 내용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 ▲ 러시아-일본 영토분쟁 쿠릴열도 4개섬 위치도.  ⓒ 연합뉴스
    ▲ 러시아-일본 영토분쟁 쿠릴열도 4개섬 위치도.  ⓒ 연합뉴스

    안드레이 네스테렌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시각으로 지난달 31일 "일본 정부가 승인한 교과서에 남쿠릴열도 문제를 푸는 해법이 모색돼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지적하며 "이같은 일본의 일방적 주장은 양국 관계 발전을 해침은 물론 러·일 평화조약 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네스테렌코 대변인은 "일본 측의 이번 교과서 개정은 남쿠릴열도 문제를 이슈로 삼아 특별조치법을 실행하려는 조치"라고 풀이했다.

    지난 1905년 일본은 러·일 전쟁을 통해 쿠릴열도 4개 섬을 자국 영토에 포함시켰으나 1945년 일본 패망이후 소련(현 러시아)이 해당 섬들을 실효 지배해 온 상태다.

    그러나 일본은 지난해 7월 이 지역을 일본 영토로 규정한 '북방영토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러시아를 자극,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요인을 제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