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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버틴 FC 바르셀로나가 다잡은 '대어'를 놓쳤다. 현지시각으로 31일 잉글랜드 런던 아스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앞서다 후반 들어 아스널에게 2골을 연속 헌납하며 무승부를 기록하게 된 것.
초반 기선은 바르셀로나가 잡았다. 메시와 알베스의 측면 공격과 사비 에르난데스의 볼 배급을 앞세운 바르셀로나는 아스널의 문전을 여려차례 위협하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아스널은 골키퍼 마누엘 알무니아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무승부를 유지했다. 더욱이 바르셀로나의 이브라히모비치와 메시가 결정적인 슛 찬스를 몇차례 무산시키며 동점 상황은 전반 내내 지속됐다.
하지만 팽팽하던 0-0 균형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바르셀로나 이브라히모비치의 '로빙슛' 한방으로 무너졌다.
바르셀로나는 수비 진영에서 올라온 패스를 최전방 공격수가 골로 연결시켜 1-0으로 앞선 가운데 후반 14분에도 이브라히모비치가 아스널의 오프사이드를 무너뜨리는 추가골을 작렬시켜 2-0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아스널은 후반 24분 교체 투입된 시오 월컷이 벤트너의 패스를 받아 한 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후반 38분엔 바르셀로나의 카를레스 푸욜의 반칙으로 얻은 패널티킥을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침착하게 골로 성공시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저력을 선보였다.
월콧의 투입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아스널은 푸욜마저 퇴장, 수적 열세에 놓인 바르셀로나가 수비 위주로 경기를 꾸려나감에 따라 더 이상의 추가골은 얻어내지 못한 채 2-2로 1차전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