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년대를 풍미했던 '스타 남매'가 똑같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08년 누나 최진실이 자살한 뒤 1년 5개월여 만에 동생 최진영(사진)도 전깃줄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것.

    경찰은 최진영의 사망원인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으나 특별한 외상이 없었고 발견 당시 목을 맨 상태였다는 점에서 자살 가능성이 짙은 것으로 보고 있다.

  • ▲ ⓒ 최진영 미니홈피
    ▲ ⓒ 최진영 미니홈피

    29일 오후 2시 45분에 이미 숨이 멎은 상태로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 실려온 최진영은 도착 직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최진영의 소속사 엠클라우드 엔터테인먼트 이경규 대표는 오후 7시 50분경 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고인의 사망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최진실을 잃은지 얼마 되지 않아 또 이런 일이 발생해 유족들이 정신이 없는 상태"라며 "특히 어머니는 거의 정신을 잃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최진영이 자살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연예계 복귀를 앞둔 시점에 아무래도 부담감이 작용했던 것 같다"며 "정확한 사항은 추후 보도자료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문을 아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고인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모친 정옥숙씨며 이를 119에 신고한 사람은 고인의 대학 후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배는 이날 점심께 최진영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어머니에게 연락을 해 두 사람이 직접 최진영의 집을 찾아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오후 2시 14분께 자택 3층 다락방에서 전기줄에 목을 매단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최진영은 급히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안타깝게도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빈소는 서울 강남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으나 조문객이 많을 경우 1호실로 옮길 가능성도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발인은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