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건국대통령인 우남 이승만 박사의 제 135주년 탄신기념추모행사가 26일 서울 정동제일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송기성 정동제일교회 목사의 집례로 탄신기념 추모행사는 경건하게 치러졌다. 이광자 서울여자대학교 총장은 성경봉독을 통해 이승만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손인웅 덕수교회 목사는 진정한 시대의 ‘선구자’는 우남 이승만 전 대통령이었다며 그의 사상과 애국심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우남의 건국이념’이라는 주제로 탄신기념강연을 맡은 김동길 박사는 “반세기 동안 나라를 위해 독립운동을 하신 분이 바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었다”며 “본인이 왕족이었음에도 특권을 거부하고 이 땅에 민주주의, 모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쓰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 ▲ 26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건국대통령 우남 이승만 박사의 제 135주년 탄신기념추모 행사가 열렸다. ⓒ 박지현 기자 
    ▲ 26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건국대통령 우남 이승만 박사의 제 135주년 탄신기념추모 행사가 열렸다. ⓒ 박지현 기자 

    이어 “이승만 전 대통령은 탁월한 지도자였다”며 “우리나라에 건국이념을 세운 원칙주의자”라고 전했다. 김동길 박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건국이념을 프랑스 대혁명의 상징으로 꼽히는 ‘자유’, ‘평등’, ‘박애’에 빗대어 설명했다.

    김 박사는 “우남은 한평생을 국민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 애썼다. 수해 전, 1944년 미국에서 발행한 기념우표에서 ‘태극기’가 발견됐다. 이는 이승만 박사가 미국 우정국 책임자를 만나 ‘핍박받는 민족’을 소개하는 기념우표에 우리나라가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라고 전했다.

  • ▲ '우남의 건국이념'이란 주제로 탄신기념강연을 맡은 김동길 박사 ⓒ 박지현 기자
    ▲ '우남의 건국이념'이란 주제로 탄신기념강연을 맡은 김동길 박사 ⓒ 박지현 기자

    또한 “모든 사람들이 평등해야 한다고 본 게 이 박사의 뜻 이었다”며 농지개혁을 예로 들었다. “농사짓는 사람들이 농지를 소유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 우리나라 초유의 농지개혁을 실시한 게 이승만 전 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반공포로 석방’으로 박애정신을 실천한 이 박사가 진정한 시대의 선구자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섭섭함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이 실용주의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애국정신을 본받았으면 한다”며 “정책에 있어서 우왕좌왕할 것이 아니라 원칙을 가지고 나라를 이끌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탄신기념추모행사에는 이홍구 전 총리를 비롯해,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 안응모 전 내무장관, 인보길 뉴데일리 대표, 남시욱 전 문화일보 대표, 유기남 자유시민연대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부인 송현옥 여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