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불법입국 혐의로 기소하겠다고 최근 밝힌 미국 보스턴 출신 미국인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30)는 지난 1월 북한에 억류되기 전 서울에서 영어 교사 생활을 했던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곰즈의 친구 마셜렛 와이즈는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곰즈는 신앙심이 깊고 성실한 영어 교사로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며 "그는 매주 일요일 서울에서 교회에 다녔고 이국 생활의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의 교사 생활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와이즈는 한국에 체류하며 영어 교사들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 출신인 와이즈는 2008년 한국에 와서 영어 교사로 일하면서 곰즈와 만나게 됐으며 "곰즈가 당시 영어를 가르치러 한국에 와 있었고 우리 둘다 영어 교사로 일했다"고 말했다.
    곰즈의 가족들은 "곰즈가 보스턴에서 자랐고 보딘대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떠났으며 한국에서 2년 가량 생활했다"고 전했다. 와이즈는 "지난 1월초 마지막으로 곰즈와 얘기를 나눴다"며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이 곰즈인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와이즈는 "곰즈는 한국에서 생활하는 영어 교사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 주기도 했다"며 "곰즈는 쉬는 날엔 서울 북부 근교 지역으로 여행을 하기도 했지만 그가 지금 왜 북한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