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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와 이화여대, 서강대 등 신촌 지역 대학 학생들이 모여 '한국판 우드스탁' 행사인 록 페스티벌을 매년 봄 개최하기로 했다.
연세대 총학생회 산하 '신촌 록 페스티벌(SRF) 기획단'은 다음달께 신촌 인근 대학 학생들의 연합체인 'SRF 추진단(가제)'을 발족해 해당 학교의 교내 밴드들이 공연하는 SRF를 매년 3∼4월 연다고 22일 밝혔다.
첫 행사로 오는 26일 오후 3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시월' 등 연세대 교내 밴드 7팀과 피아와 크라잉넛, 백두산 등 국내 유명 뮤지션이 나오는 제1회 SRF를 선보인다.
이후 이대와 서강대, 홍대, 명지대 등의 학생들을 모집해 연합체를 발족하고 2월마다 각 대학 학내 밴드의 신청을 받아 음악 평론가 등 전문가들이 심사를 보는 공개 오디션을 열어 출연진을 정할 계획이다.
우드스탁은 1969년 미국에서 자유와 평화를 갈구하던 청년들이 조직한 대형 록 페스티벌이다.
기획단의 이강희(21.연세대 신문방송학과 2년) 단장은 "학생이 주도하는 문화 이벤트가 신촌에 거의 없었고 실력 있는 대학 록 밴드가 설 무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컸다"며 "현재는 연세대 총학 산하 단체가 추진하지만 (4월에 출범하는) 연합체는 순수한 독립 단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축제인 만큼 국내 대학 학생증만 있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재원은 기업 후원과 동문 참조 등을 통해 마련할 방침이라고 기획단 측은 전했다.
이 단장은 "행사 장소는 연세대 노천극장 등 신촌의 대형 공연장을 섭외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지역 문화의 다양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영화제와 연극제 등 다른 페스티벌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