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눈물의 이별 키스를 나눈 준세커플 ⓒ MBC 방송화면캡쳐
    ▲ 눈물의 이별 키스를 나눈 준세커플 ⓒ MBC 방송화면캡쳐

    18일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125회에서는 준세커플의 슬픈 사랑이야기가 펼쳐졌다. 그동안 세경(신세경 분)을 피했던 준혁(윤시윤 분)이 “오늘 나랑 있어 주세요”라고 말해 마지막 캠퍼스 데이트를 즐겼다.

    이민 갈 날이 얼마 안남은 세경은 자신을 차갑게 대하는 준혁의 마음을 되돌리려 하지만 준혁의 반응은 싸늘했다. 세경은 준혁에게 “늘 고마웠어요. 공부 열심히 하고 무엇보다 건강한게 제일 용꼬리 용용인거 알죠?”라고 말하자 준혁의 마음은 아련하게 아파왔다.

    세경을 이대로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한 준혁은 결국 세경에게 “오늘 나랑 있어주세요”라고 말해 그녀를 한 대학 캠퍼스로 데리고 갔다. 그 대학은 준혁이 나중에 세경과 함께 입학하고 싶었던 학교. 두 사람은 캠퍼스 커플이 된 것 마냥 뛰어도 보고, 손도 잡았다.

    이어 두 사람은 ‘벚꽃이 피면 윤종로에 같이 가자’고 했던 약속을 떠올리며 윤종로로 향했다. 윤종로에는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아 준혁과 세경의 피지 못한 사랑과 닮아 있었다.

    날이 어두워지자 길을 걸으며 대화를 나누던 중 결국 서로 눈물을 글썽였고 세경은 “공부 열심히 해서 그 대학교에 꼭 가라. 입학해서 나 같은 사람 말고 예쁜 여학생을 만나 손 잡고 캠퍼스를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준혁은 대답 대신 눈물의 키스를 나눴다.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눈물을 흘렸고 바로 이 장면에서 화면이 바뀌며 그들의 지난날들이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처럼 지나갔다. 이 때 함께 흘러나온 노래는 김조한의 ‘그래요’라는 곡. 평소 신세경과 정준혁의 BGM은 주로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이었으나 이날만큼은 새로운 음악이 흘러나왔다.

    두 사람의 마지막 장면에 삽입된 부분의 가사는 ‘꿈꿔왔던 사랑을 지금 이 순간에도 난 놓지 못하죠 /그래요 끝이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처음으로 되돌리고 싶지만 /그럴 순 없겠죠 우리 이제 친구일 뿐 /사랑은 아닌거죠 눈물이 흐른대도 /그래요 아직 난 그댈 사랑 하고 있죠 /지금 이 순간을 지우고 싶죠 우리 이젠 친구일 뿐’이었다.

    이들의 이별만큼이나 슬픈 가사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첫사랑의 먹먹함이 느껴졌다” “너무 슬프고 안타까워서 많이 울었다” “배경음악과 두 사람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 절묘했다” “준세커플 이대로 이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정음은 불쑥 나타난 지훈을 보고 놀라 도망을 가던 중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쓰러졌다. 지훈은 정음을 잡으며 “기다려달라”고 부탁했지만 정음은 “작은 것이라도 내 힘으로 이루고, 스스로 당당해지면 다시 돌아오겠다”는 편지를 남기고 고향으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