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이 가진 ‘두 개의 심장’이 다시 한 번 타올랐다"

    한국시간으로 11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AC밀란을 상대로 후반 14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팀의 4-0 완승에 힘을 보탠 박지성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FC 한국어 홈페이지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한국어 홈페이지.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한국어 홈페이지.

    맨유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머릿기사에서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나선 박지성이 총 11.879km를 뛰며 폭발적인 활동량을 과시, 팀 승리에 일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축구연맹은 평균적으로 선수들이 11km 내외의 이동거리를 소화하면 해당 팀이 상대 팀 보다 한 명 더 많이 뛰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는데, 박지성이 기록한 11.879km의 기록은 유럽에서도 수준급 수치"라며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맨유는 "유럽축구연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반 45분간 AC밀란의 피를로가 5.78km를 달린 것에 비해 박지성은 5.88km를 뛰며 팀 내 최고의의 활동량을 보였다"면서 "후반에도 박지성은 5.99km를 뛰며 진가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박지성의 '왕성한 체력'과 뛰어난 '팀 공헌도'를 극찬한 맨유는 "지난 1차전과 마찬가지로 박지성은 맨유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는데 이는 AC밀란에서 뛰어난 볼 배급을 하기로 정평이 난 안드레이 피를로를 봉쇄하기 위한 퍼거슨 감독의 비책이었다"고 설명했다.

    "공격시에는 루니와 함께 팀의 날카로움을 더했고, 수비시에는 피를로를 악착같이 따라다녔다"고 박지성의 활약을 거론한 맨유는 "1차전에서 이미 박지성의 활약으로 인해 한 차례 좌절을 경험한 피를로가 활동 반경을 넓히며 그를 따돌리고자 했지만 ‘산소탱크’의 질주는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추켜세웠다.

    끝으로 "박지성이 후반 14분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한 맨유는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맨유의 전설' 패디 크레란드가 '역시 박지성은 우리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다'며 후배 선수의 활약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는 사실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