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4일 세종시 문제 논의를 위한 당 중진 협의체에 대해 "세종시 문제를 책임지고 풀어내는 믿음직한 여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해진 시한 안에 모든 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해법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당원과 의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중진협의체를 뒷받침해 좋은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전날(3일)청와대 밴쿠버 선수단 환영 연찬회에서 만난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 대해 "앞으로 여·야 모든 국회의원들이 다 같이 모여 한달에 한번이라도 이야기를 나누자"고 말했다. 또 "국회의원이 299명인데 당파적 갈등이 심하지 않은 사안을 중립적인 인사가 와서 발표도 하고 서로 질문도 하는 전통을 만들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박순자 최고위원도 "중진협의체가 아직 출발도 안 했는데 비판의 목소리와 비관적 전망이 많다"며 "이런 메마른 정치상황을 풀 수 있는 방법은 유연한 사고와 폭넓은 아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민주당 정 대표에 대해 "민주당이 법안 부결을 이유로 본회의장에서 철수했는데 그 다음날 청와대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세종시 6인 중진협의체'는 친이명박계 추천 2명과 친박근혜계 2명, 중립 2명 등 3선 이상 중진의원 6명으로 구성됐으며 활동 시한은 3월 말까지 한 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