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유권자들은 여섯 번 도장을 찍어야 한다. 서울의 경우, 서울시장, 서울시 의원, 서울시 교육감, 교육의원, 區청장, 區의원을 뽑는다. 사람을 알고 찍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후보자의 번호대로 1, 2, 3, 4, 5, 6 순으로 찍든지 1, 1, 1, 1, 1, 1로 찍든지 하는 이들도 있다. 이렇게 하여 뽑힌 사람들이 막대한 국가예산을 집행하고 公權力에 간여한다. 이는 '과잉 민주주의'이다. 후보를 로또 복권 추첨하듯이 선택할 순 없다. 일본에서 하는 투표법을 도입할 만하다.
일본 유권자들은 투표할 때 용지에다가 지지 후보자와 政黨 이름을 漢字로 적어 넣는다. 文盲率이 1%밖에 안 되는 나라만이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려면 漢字에 밝아야 하고 무엇보다도 선거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나라에선 후보자와 정당 이름 앞에 도장을 찍는 방식이고 文盲率이 높은 곳에선 政黨의 상징을 동물 도안으로 만들어 투표를 돕기도 한다.
같은 漢字 문화권인 한국에서 일본식으로 투표하게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한국과 일본의 國力 차이는 漢字실력 차이이기도 할 것이다. 일본식으로 투표한다면 한국인들 가운데 몇 사람이 有效標를 만들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