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취업문이 활짝 열린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 전망이 지난 상반기 대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굳게 닫혔던 채용문이 열리면서, 지난 상반기에 비해 채용규모를 늘리는 기업들이 많아져 구직자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 ▲ 1월 실업자가 10여년만에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대학생들이 취업준비 등을 위해 방학중에도 도서관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 1월 실업자가 10여년만에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대학생들이 취업준비 등을 위해 방학중에도 도서관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 중 조사에 응한 407개사를 대상으로 ‘2010년 상반기 정규직 대졸신입 채용현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상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137개사)의 채용인원은 7,128명으로 지난 상반기 채용 규모(6,583명)보다 8.3%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 기업(407개사) 중 올해 대졸 정규직 신입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305개 사로 이들 기업의 올 전체 채용 예상 규모는 20,887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신규인력 채용 규모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전기/전자업종으로 총 1,645명이며, 그 다음으로는 IT/정보통신(750명), 제조업(700명), 건설업(577명), 식음료/외식업(530명), 금융업(517명), 석유/화학업(515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이 조사기업 중 53.1%가 상반기 대졸 공채를 진행한다고 응답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제조업(48.9%), 식음료/외식업(45.5%), 유통/무역업(44.8%), 건설업(41.7%) 순으로 타 업종에 비해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반면, 조선/중공업(69.2%), 자동차/운수업종(65.9%), IT정보통신(60.0%) 등은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 기업이 절반을 넘었다. 이 외에 석유/화학(40.5%)과 금융업(38.6%)도 하반기에만 정규직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많아 이들 업종의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은 하반기 공채를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신입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상반기 3급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모집부문은 연구개발직, 기술직, 영업마케팅직, 경영지원직(재무)이며, 원서접수는 오는 3월 11일부터 15일까지이다. 삼성은 이번 서류접수에서 오픽 및 토익스피킹 테스트 등 어학점수를 의무화 했다.

    이 외에 올해 전체 400여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예정인 CJ도 이들 중 300여명 정도를 올 3월 말 채용하며, 중소기업은행도 오는 3월 말 200~250여 명 정도의 신입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LG전자도 3월 초 대졸 공채를 시작할 예정이며, 아직 구체적인 채용인원은 미정이다. 포스코도 대졸 신입직 120여명을 올 상반기 중 뽑는다.

    또, 연간 220명을 채용하는 신세계도 6월 경 상반기 신입직 채용을 진행한다. 특히 이 기업은 하계, 동계 인턴을 뽑아 성적우수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대림산업도 4월 초 100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하며, 대우엔지니어링(30여명), 동아제약(40명 안팎), LG상사(30여 명), 동부건설(30명) 등도 오는 3월~4월 중 신입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한편,  채용진행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22.9%(93개사)에 달해 채용인원은 앞으로 더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