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김연아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피겨 싱글에서 아사다 마오를 철저히 뭉개버려 과거 일본의 식민지배에 앙갚음했다.”

  • ▲ LA 타임스의 김연아 보도 ⓒ 뉴데일리
    ▲ LA 타임스의 김연아 보도 ⓒ 뉴데일리

    LA 타임스가 26일(현지 시간) 밴쿠버발 '김연아의 승리가 한국 민족혼을 들끓게 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인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수를 거론하며 김연아의 쾌거를 한일 두 나라의 지난 발자취와 함께 상세하게 소개했다.
    일제 하에서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 마라톤 금메달을 따낸 과거를 소개하며 “이 같은 과거를 의식한 듯 김연아는 이날 아사다와 일본을 마치 잠보니(Zamboni, 빙판을 고르는 장비)로 밀어내듯 완벽하게 제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김연아가 세계 신기록으로 프리 프로그램을 마치는 순간, 아사다는 자신이 연기를 펼치기도 전에 이미 게임은 끝났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연기 도중 필사적으로 고난도의 트리플 점프를 시도했지만 불발로 끝나 오히려 안타까움만 더해 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연아는 무중력 상태에서 스핀을 하듯, 날개가 달린 듯 하늘 높이 치솟아 퍼시픽 콜리세움을 가득 메운 관중을 황홀경에 빠뜨리게 했다”고 극찬하고 야구에 빗대 5회 콜드승을 거뒀다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