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우승이 믿어지지 않는다. 준비했던 걸 다 보여드려 기쁘고 내게도 이런 날이 왔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26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서 세계신기록(228.56점)을 세우고 금메달을 따낸 ‘피겨여왕’ 김연아는 감격을 주체하지 못했다.
    김연아는 이날 우승 직후 SBS와 인터뷰에서 “올림픽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왔다. 그동안 아빠가 한국에서 경기를 지켜보셨는데 오늘 직접 관전하신 자리에서 좋은 일을 해내 기쁘다. 부모님께 너무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연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 “많은 선수들이 경기 후 흘리는 눈물을 보면서 어떤 느낌일까 생각했다. 오늘 경기가 끝나고 처음으로 울었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너무 기뻤고 모든 게 끝났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또 부담감이 많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어느 때보다 부담이 없었다. 올림픽이라 마음을 비웠다. 무엇보다 연습과 훈련이 완벽하게 잘 이뤄져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