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최대 지지모임인 ‘박사모(회장 정광용)’가 26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MB정권 규탄’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최근 청와대 측에서 박 전 대표를 비롯해 일부 친박 의원들에 대해 ‘정치사찰’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박근혜 죽이기’를 중단하라는 것이다.

    특히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더러운 모략”. “뒤가 구려 개헌 하는 것 아니냐”는 등 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힐난하고 나서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이날 낮12시가 조금 넘어서 진행된 집회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박사모 회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대회사 및 우리의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 정권은 유일하게 가능성이 입증된 대권 주자에게 ‘년’이라는 쌍욕을 퍼부으면서 친박 의원들의 뒷조사를 하는데 그치지 않고 정보기관까지 동원해 박 전 대표를 미행하고 박 전 대표가 만난 사람을 통해 대화내용까지 사찰했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어떤 시국인데, 감히 이 나라 종치 지도자의 뒤를 캐고 그 지지자와 협조자를 겁을 주어 협박하고 회유하고 어르고 달래느냐”며 “그들만의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을 위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이 나라 정치지도자를 죽이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이어 “이는 참으로 더러운 모략”이라며 “공작정치, 공포정치에 의한, 사리사욕에 의한 (세종시) 표결은 원천 무효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제한적 개헌론’에 대해 “왜 개헌을 시도하는가. 한 마디로 뒤가 구려서 그런 것 아니냐”며 “이 더러운 정권의 임기가 끝나고 나서 퇴임 후에 밀어닥칠 그 무엇이 두려워서 헌법을 바꾸려는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 더러운 음모를 우리 국민의 손으로, 바로 이 자리에 모인 우리 손으로 박살내고 밝고 맑고 깨긋하고 건강한 미래의 건설을 위해 이제 우리는 일어나야 한다”면서 “탄압을 두려워말고 이 더러운 음모와 추악한 음모를 끝장내자”고 회원들을 독려했다.

    한편 박사모는 이날 규탄대회를 기점으로 이미 5적으로 정한 한나라당 친이계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이군현 전여옥 정두언 정태근 의원에 이어 세종시 수정안을 지지한 친박 김무성 의원을 포함 ‘6적’을 새로이 규정하고 낙선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정 회장은 “김무성 의원의 최근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기존 5적에 김 의원 1적을 추가해 6적에 대해선 앞으로 철저하게 낙선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