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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외신들은 이 대통령의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외교적 성과를 높이 다뤘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T)는 25일자 칼럼을 통해 "한국은 '패자(underdog)'가 아닌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FT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는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를 예로 들며 "스스로를 주변국 중국과 일본에 가려져 세계에서 외면당하다시피 해온 한국에게 국제무대에서 스포츠 승리는 매우 감정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은 올해 일본의 최상위 15개 전자기업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FT는 "한국은 더 이상 변방국가가 아니다(South Korea is no longer the underdog)"는 제목의 이 사설에서 "한국에는 위기도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것이 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대부분의 다른 국가들은 침체에 빠ㅣ거나 부채 덕분에 위기를 가까스로 면한 반면, 한국은 이미 강력한 성장세를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산케이(産經) 신문은 "이명박정부는 1년째 미국산 수입 쇠고기 문제로 반미, 반정부 시위에 격렬하게 흔들렸지만 2년째는 안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지난 2년의 성과로는 우선 경제, 외교를 꼽을 수 있다"며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와 G20 정상회의 유치 등을 사례로 들었다.
도쿄(東京) 신문도 "이명박 정부, 안정궤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해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였으나 한국은 플러스를 확보해 국민 지지율이 안정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와의 협조라는 원칙을 견지한 대북정책도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다만 "수도기능 이전의 백지화를 둘러싸고 여야 대립 등 내정에서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6월 지방선거에서 최대 쟁점이 되면서 향후 (이 대통령의) 지지율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앞서 요미우리(読売) 신문은 24일자에서 "취임 초 미국산쇠고기 수입문제 등으로 급락했던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배경으로 지난해 추석 이후 40%로 회복했다"면서 "'경제대통령'의 면목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남북문제 해결을 남은 주요 과제로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