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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북한이 6자회담에 안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가진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6자회담 당사자뿐 아니라 모든 나라가 핵을 없애는데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북관계와 6자회담 전망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리투아니아 출신 학생의 질문을 받고 "국제사회가 협력하고 있다"며 "지금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어쨌든 북한은 6자회담에 반드시 나와야 하고 핵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당면과제에 대해 노력을 많이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취임 2주년을 맞은 이 대통령은 외국학생들의 질문에 가벼운 농담으로 답변을 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장 경험을 얘기해달라는 질문에는 "나는 대통령(자격)으로 왔는데 서울시장 질문을 한다"고 답해 웃음을 유도했으며, ODA(공적개발원조) 조건을 묻는 인도 학생에게는 "인도는 선진국이 돼서 ODA는 없을 지도 모르겠다"고 재치있게 말문을 열었다.
6자회담 전망에 대한 질문에도 이 대통령은 "그 질문은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에게 하는게 좋을 듯 한데…"라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끌어 주위를 웃겼다.이 대통령은 특히 "한국은 모든 나라들과 파트너십을 맺기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체코 관계 발전에 관한 질문에 "한.EU간 FTA(자유무역협정)로 한국 기업들이 유럽에 많이 투자할텐데 투자의 전진기지로 체코가 적절하다는 민간기업들의 평가가 있다"면서 "한국과 체코간 경제협력으로 일자리 창출과 체코 경제성장에 서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KDI 대학원생 특강을 참관했으며 개발도상국 공무원 학생들과 이같은 대화를 나눈 뒤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KDI가 새로운 시대에도 앞서가는 조직으로 발전해 주시고 대한민국의 선진화에도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방명록에 남겼다. 이 대통령의 방문은 지난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테이프커팅에 참석한 이래 27년만에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