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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간 치열한 공방으로 치닫던 한나라당 세종시 당론변경을 위한 의원총회가 결국 나흘째를 맞아 파국을 맞게 됐다.
25일 열린 의총에서는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불참했다. 친이계와 친박계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데다 박근혜 전 대표 등 특정 인물을 향한 비난만 집중되는 이 같은 토론은 무의하다는데 사실상 의견을 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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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의원들에게 얘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체 출석률도 저조해 참석한 의원은 60여명에 불과했으며, 이 가운데 친박 의원은 7명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이정현 유정복 의원 등 친박 핵심들은 모두 빠졌다.
이정현 의원은 “국민과의 약속을 깨가며 불도저식으로 세종시를 밀어붙인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이 있을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를 흠집내는 이런 토론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안상수 원내대표는 “남의 얘기도 경청하는 것이 토론의 기본 자세”라며 “자기 말만 하고 의총 빠지면 토론 기본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다. 뒤에서 얘기하지 말고 의총에 참석해서 당당히 의견을 밝히라”고 비판했다.
이어 “단 한 명의 발언자만 있어도 의총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26일까지로 계획된 릴레이 의총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안 원대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6일까지 의총을 연 뒤 향후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