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은 25일 '정치개혁'이 부족했다고 지적한 뒤 "(이명박 정부 점수를)80점 주겠다"고 평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특히 "정권 기본틀과 철학이 갖춰졌으니 이제 해결해야 할 것은 정치개혁"이라면서 "올해 말까진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개헌형태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 ▲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 연합뉴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 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집권 2년을 "남북관계에 확실히 중심을 잡은 점, 국제관계에서 대통령이 탁월한 지도력을 보여 G20 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된 것, 친서민정책으로 뿌리내려간 점은 아주 점수가 많다"고 긍정적으로 평했다. 또 "2년이 정말 하루처럼 지나간다"며 "시간이 갈수록 할 일은 많이 남았고 시간은 빨리 지나갔다"며 소회를 밝혔다.

    또 '한나라당 중립성향 의원들에게 전화로 세종시 수정 찬성을 촉구했다'는 일부보도에 대해 "상식 이하의 얘기"라며 "내가 정치권이 하는 일에 개입 안 한 지가 오래인데 전화로 그런 얘길 하겠느냐"고 불쾌감을 표했다. 이어 "멀쩡하게 설 인사 주고 받은 걸 갖고 자기네들 필요할 때 정치적으로 봉쇄하고 있는데 이런 것이 청산돼야 국민들이 정치를 신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월 재보선 지역인 은평을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 내일을 단정하기 어려운 게 동서고금의 진리"라며 여지를 남겼다. 당권도전과 관련해선 "그것을 고민하기보다는 국민의 민원해결을 고민하는 시간이 더 많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