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0.0006초 차이로 아쉽게 결승진출이 좌절된 성시백(23, 용인시청)이 경기 직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 ▲ 성시백 미니홈피 캡쳐화면 ⓒ 뉴데일리
    ▲ 성시백 미니홈피 캡쳐화면 ⓒ 뉴데일리

    성시백은 이날 오후 자신이 직접 작성한 다이어리에서 “이제 딱 반이 지나갔다”며 “ 응원에 보답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응원해주신 대로 끝까지 열심히 해서 500m, 5000m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4월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태극 마크를 단 성시백은 14일 1500m 경기에서 이호석과 엉키며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또 21일 3위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이후 이어진 순위결정전에서도 1등으로 결승전을 통과했지만 어깨싸움을 지적받아 실격 처리되며 ‘불운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그는 연이은 불운에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실망할 겨를도 없이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성시백의 말대로 그가 출전하는 4경기 중 2경기, 이제 딱 반이 지나갔을 뿐이다. 앞으로 500m, 5000m 계주 경기가 남아있다. 특히 500m는 그의 주종목이다.

    김기훈 대표팀 감독은 “성시백은 500m에서 강점을 가졌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순발력이 뛰어나 스타트가 좋다”며 “앞선 경기의 결과를 빨리 잊고 남은 경기에 집중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시백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힘내세요. 절대 지지마세요. 오빠 곁엔 대한민국이 있잖아요”, “메달이 실력을 대변하는건 아니잖아요. 실력을 아니까! 믿으니까! 자신있게 힘내서 열심히 합시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성시백은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쇼트트랙 남자 500m와 27일 5000m 계주 결승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