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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8일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포항을 방문했다. 포항에 출사표를 던진 허대만 전 시의원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문한 자리인데 기초단체장 출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당 대표가 직접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포항 방문은 격화되는 세종시 사안에서 '역할 부재'지적을 받는 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적진을 직접공략해 정권심판론의 깃발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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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정세균 대표(왼쪽)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강기정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대변인은 정 대표 포항 방문에 대해 "이 대통령의 아성인 현 여권의 핵심부에서 제일 먼저 지자체장 출사표를 던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영남 공략이 본격화됐다"며 이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음을 시인했다. 또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타계 1주기 즈음 치러진다는 점에서 영남 지역의 지지를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정 대표는 이날 포항을 방문하기 전 국회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영남지역에서 후보가 선뜻 나서는 일이 쉽지 않은데 아주 유능하고 젊은 미래형 정치인"이라며 허 전 시의원을 추켜세운 뒤 "내가 좀 가서 격려를 해야할 것 같다. 의원들도 전화라도 한 통해서 격려해달라"고 독려했다. 정 대표는 허 전 시의원 출마기자회견에 참석 축사를 한 후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며 포항시민에게 정권 심판을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오는 19일 광주시청에서 '세계 속의 한국-반부패 청렴이 국가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광주광역시와 전남·북 소재 특별행정기관 소속 5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열 계획이어서 6월 선거를 앞두고 여야간 텃밭 쟁탈전에 가속이 붙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