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탁월한 소양을 갖춘 인물을 채용합니다. 탁월한 소양이란 그 사람의 인품을 뜻하지요. 그런 사람에게 탁월한 교육을 베풀면 탁월한 삼성맨이 됩니다. - 삼성그룹 故 이병철 회장

    일본경제신문 기자를 거쳐 엘비에스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야마자키 가쓰히코가 호암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삼성그룹 故 이병철 회장에 대한 책을 펴냈다. 1970년 한국특파원으로 이 회장과 처음 만나 20년간 인생의 후배로 그의 곁에 머물렀던 저자의 생생한 회고록이다.

  • ▲ <크게 보고 멀리 보라> ⓒ 뉴데일리
    ▲ <크게 보고 멀리 보라> ⓒ 뉴데일리

    ‘아직도 나직이 말하던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며 이 회장을 추억하는 저자의 손 끝에 아련함이 서려있다. 그는 ‘하루 종일 그의 곁에 있어도 시끄러운 소리나 성급한 움직임을 들을 수도 볼 수도 없었던 목계 같은 사람'이었다고 이 회장에 대해 기억한다.

    ‘크게 보고 멀리 보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이자, 세계적 기업인 삼성그룹을 만들어낸 故 이병철 회장의 일대기를 비롯해, 그의 경영방침, 가족과의 일화, 인간적인 매력까지 호암의 궤적과 발자취를 소개하면서 삼성이 초일류 그룹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호암 탄생 100주년을 맞는 2010년은 그를 재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하며, “이 책이 호암에 대한 수많은 오해와 부당한 평가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꼭 ‘삼성맨’을 꿈꾸지 않더라도, 인생의 선배로서

    대한민국의 경제 국부(國父)로 불리는 삼성그룹 故 이병철 회장의 업적과 기업가(起業家) 정신이 궁금하다면 한번쯤 읽어볼만 하다.

    김영사 펴냄, 280쪽,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