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교과부장관 “알몸 뒤풀이 행정처벌”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최근 인터넷에 나돌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중학생들의 졸업식 ‘알몸 뒤풀이’ 동영상과 관련해 행정적인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알몸동영상에 대한 의견을 묻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질의에 “법률검토를 통해 행정 집행을 하겠다”며 처벌 의사를 밝혔다.

안 장관은 “졸업 후 뒤풀이는 늘 있어왔고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번에 나타난 행태는 상식을 넘어서 학생으로서는 할 수 없는 행위가 저질러졌다”며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 안 장관은 “여기에 대해 저희가 심도 있게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떤 심도 있는 검토와 논의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안 장관은 “현재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거기에 법률적인 문제가 없는 지, 교육적인 문제가 있는지 전부 검토한 후에 우리로서의 결론과 도 행정 집행을 하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또 본질적으로는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 학생들과 학교의 관계, 사회와 무슨 관계가 있는 지를 알아보고 있다”면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대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우리 학부모들이 뒤풀이도 좋고 하지만 알몸뒤풀이 보고 경악을 금치못 한다”며 “장관님이 그런 일이 없도록 걱정 안하도록 하게 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한편 교과부는 ‘알몸뒤풀이’ 파문과 관련해 직접 해당 교육청을 방문하는 등 진상조사에 나섰으며, 일산경찰서는 조사 과정에서 알몸뒤풀이를 강요하고 돈까지 빼앗은 학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