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설 연휴 첫날인 지난 13일 오른쪽 눈에 가벼운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경과는 좋은 상태며, 16일 현재도 예정된 내부 일정을 진행하는 등 업무에 지장을 줄 수준은 아니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선규 대변인은 "수술이 잘 됐고 당일 퇴원해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면서 "경과는 좋지만 무리하지 않기 위해 당분간 외부일정은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큰 수술은 아니었으며 업무에 지장이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게 되는 질환이다.

    이 대통령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지난 12일에도 서울 중구 광장시장을 찾아 민생탐방 일정을 강행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국가최고지도자의 수술 문제가 다른 채널을 통해 알려질 경우 혼란이 있을 수 있어 굳이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부일정 자제와 관련, "외국에 나간다거나 하는 무리한 행동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가벼운 증세였고 현재 예정된 업무를 진행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세종시 수정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방법으로 이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 등을 고려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졌다. 또 이 대통령의 충청권 방문도 당분간 성사되기 힘들어졌다.

    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설 특별연설을 통해 세종시 문제는 정치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재차 밝혔고, 한나라당 당직자 조찬모임에서는 당내 민주적 절차를 강조했다"면서 "당의 결정과정을 지켜볼 것이며,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정부는 충분히 국민을 설득하고 설명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