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2년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이 거부된 유승준이 출연한 영화 ‘대병소장(大兵小將)’이 오는 3월 11일 국내 개봉이 확정됐다. 이로써 일부에서는 유승준이 국내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유승준은 8년전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 국적을 취득해 한국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후 입국이 금지된 상태며, 현재 성룡의 엔터테인먼트 JC그룹과 계약을 맺고 중국에서 3년째 활동 중이다.

  • ▲ 유승준이 영화 <대병소장>을 통해 8년만에 국내 스크린으로 얼굴을 내민다 ⓒ 뉴데일리
    ▲ 유승준이 영화 <대병소장>을 통해 8년만에 국내 스크린으로 얼굴을 내민다 ⓒ 뉴데일리

    ‘대병소장’은 성룡이 20년간 약 250억원의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만든 코믹 액션영화로, 중국 고대를 배경으로 전쟁에 얽힌 세 남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 ‘색, 계’의 배우이자 중화권 톱가수인 왕리홍을 비롯해, 성룡과 유승준이 각각 양나라와 위나라의 병사로 열연한다. 극중 유승준은 위나라 장군의 동생이자 감정 표현이 없는 냉정한 인물 문공자를 연기한다.

    사실상 유승준의 국내 스크린 복귀가 결정된 가운데 ‘대병소장’ 홍보와 관련해 유승준이 입국하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병소장’의 국내 홍보를 담당하는 영화공간 측은 “유승준의 입국이 원칙상 불가능하다”며 “유승준은 물론 성룡과 왕리홍 등 다른 배우들의 국내 프로모션 계획도 현재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군대로 문제를 일으키고 병사로 출연한다니 기가 막힌다”, “유승준은 한국땅을 밟지도, 한국말을 쓰지도 말아야 한다”며 국내 개봉을 거부한다는 비난 여론이 있는 한편, “이제 그만 용서하자”, “국내 개봉소식을 기다렸다”, “유승준을 외국인으로 생각하고 보자”는 옹호의 글들도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영화 평점이 1점을 기록하고 있는 등 여전히 국민들의 '유승준 알레르기'가 가라앉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영화공간은, 유승준이 극중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국내에서의 비난여론이 있더라도 유승준을 따로 편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병소장’은 지난 11일 개막된 60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초대됐으며, 지난 14일 중국개봉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 개봉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