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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6일 세종시 수정안을 두고 불거진 한나라당 내 갈등에 대해 "이래 갖고 보수정권이 다시 바뀌면 그 책임을 누구에게 지려고 하느냐"고 질타했다.
이 총재는 이날 SBS라디오에서 "친이,친박 당내싸움이나 이명박 대통령 고집을 벗어나서 큰 눈으로 봐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2007년에 이명박 후보가 당선됨으로서 정권이 바뀐것은 보수정권으로서의 정권 교체라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 "개인 이명박 성공보다 보수정권의 성립이라는 데 의미가 있는데 이렇게 분열 갈등을 일으키고 국민의 뜻을 배신하면 국민 마음이 어디로 가겠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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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연합뉴스
또 이 총재는 "적어도 집권당인 한나라당은 처음부터 집안 의견정리나 해놓고 수정안을 내놓든지 해야지 의견조율도 안하고 덥석 수정안 부터 내놓고 역풍이 부니까 당론을 정하라는 식인데 이렇게 무책임한 게 어디있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공개토론을 통해서 이 문제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소통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공개토론을 재차 제안했다.
한편, 이 총재는 최근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나선 자당출신 심대평 전 대표에 대해서 "당 차원에서 심 전 대표에게 간접적으로 복당을 여러번 권유했는데 부정적이더라"며 "(심 전 대표가)복당하면 충분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다 마련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심 전 대표 복당 불발시 6월 지방선거 각자 출전 가능성에 대해 묻자, 이 총재는 "그런 가정적인 얘기는 나중에 그런 상황이 오면 얘기하자"면서 "그 관계는 이제 그만 얘기했으면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