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가 새 둥지를 찾지 못한 채 스프링캠프를 맞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겨울 메이저리그 FA시장은 그야말로 한파가 몰아쳐 무려 162명의 구직자들이 FA시장으로 대거 몰려나왔으나 스프링캠프 개막을 1주일여 앞둔 현재 박찬호처럼 직장을 구하지 못한 사람은 50명에 이른다고 미국정보포털 유코피아닷컴이 12일 전했다.
    살아남은 112명의 경우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유코피아는 이번 오프시즌 다수 구단

  • ▲ 박찬호 ⓒ 자료사진
    ▲ 박찬호 ⓒ 자료사진

    들의 러브콜 속에 3년 이상 계약을 보장받은 선수는 단 8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반대로 눈물을 머금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받아들인 선수들의 숫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 총계약자 112명 중 21명 즉 19%가 마이너 계약을 수락해야 했고 남은 50명도 이 케이스를 크게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특급선수에게 투자한 돈을 다른 선수들로부터 만회하겠다는 구단들의 시장논리가 명확해지면서 이런 구단들의 행태에 박찬호를 비롯한 남아있는 FA들은 애가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잔여 FA선수들의 특성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해보면 더 암울해진다.
    유코피아는 “50명 중 30살을 넘지 않은 FA는 2명에 불과하다”며 “그만큼 늙은 베테랑 선수들이 홀대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흐름에 비춰볼 때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대부분의 FA들은 자존심을 꺾는 디스카운트(할인) 계약을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자연스럽게 은퇴의 기로에 놓일 수밖에 없다.
    박찬호도 마찬가지. 남은 50명의 FA들이 소속팀을 찾지 못한 가운데 그대로 스프링캠프 일정으로 접어든다고 가정했을 때 마이너 계약이 아닌 정상적인 계약으로 살아남을 확률은 채 20%가 되지 않는다고 유코피아는 전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의 경우가 2월 11일부터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정상적인 계약으로 소속팀을 찾은 선수는 7명에 그쳤다.

    유코피아는 “결론적으로 박찬호는 어떤 경우에서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을 끌수록 계속 불리해질 수밖에 없고 최악의 경우 은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새겨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