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가 32년간 단 한번도 지지 않았던 중국에 처참하게 무너졌다.

    허정무 감독의 축구 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아 축구대회 풀리그 중국과의 2차전에서 공격과 수비에서 심각한 난조를 보이며 전반에 두골 후반에 한골을 허용하며 0-3으로 완패했다.

  • ▲ 한국축구대표팀이 중국에 3-0으로 져 32년간의 무패행진이 끝났다. ⓒ연합뉴스
    ▲ 한국축구대표팀이 중국에 3-0으로 져 32년간의 무패행진이 끝났다. ⓒ연합뉴스

    1차전에서 홍콩을 5-0으로 잡으며 기세를 올렸던 한국은 이로서 1승1패가 2위가 됐고 일본과 득점없는 무승부를 기록했던 중국은 1승1무로 선두로 올라섰다. 한경기만을 치른 일본(1무)과 홍콩(1패)은 3, 4위가 됐다.

    한국은 지난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에 1-0으로 승리한 이후 32년간 중국과 27경기를 치러 16승11무로 무패를 자랑하며 중국을 '공한증(恐韓症)'에 시달리게 했었다. 중국으로선 지긋지긋했던 공한증에서 시원하게 탈출한 셈이다.

    현재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9위로 7회 연속 월트컵에 출전하는 국가이며 중극은 피파랭킹 87위로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단 한 차례만 출전한 '축구변방'으로 여겨져 왔다. 한국은 2008년 이 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했었다.

    한국은 설날인 14일 일본과 3차전을 갖는다.

    한편 앞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도 한국은 중국에 1-2로 져 남녀가 모두 중국에 패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