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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한국을 '성형미인의 천국'이라고 표현한다. 주위에 성형수술을 받은 여성들이 많기도 하거니와 실제로 성형기술이 발달한 탓에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성형 관광'을 올 정도로 폭넓은 '성형 인프라'와 고도의 집적된 기술을 보유, 갈수록 성형에 대한 '부정적 의식'이 감퇴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 심심치 않게 공개되는 톱스타들의 과거 '성형 전 사진'은 곧잘 '연예면 톱'을 장식하며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 일쑤다. 더욱이 미스코리아의 경우 선발 당시 성형 여부가 당락을 결정짓는 주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는 만큼 후일 성형사실이 알려질 경우 졸지에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최근 미스코리아에 올랐던 A씨의 경우 각종 국제 대회 출전을 앞두고 공개된 얼굴이 조금씩 변형된(?) 흔적을 보여 아직까지도 끊임없는 성형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또 90년대 미스코리아 출신이자 유명 스포츠 스타 B씨의 아내는 잦은 외모 변화로 인해 중국 언론으로부터 '세계 스포츠스타 부인 중 최고의 성형미인'으로 꼽히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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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미국도 예외는 아닌 듯 싶다. 163㎝의 단신에도 불구 '2010 미스 아메리카'에 등극, 훈훈한 화제를 모았던 카레사 카메론(Caressa Cameron·22)의 10대 시절 사진이 공개되며 뒤늦게 '성형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미국 연예매체 TMZ닷컴은 지난달 31일자 보도(사진)를 통해 '미스 아메리카가 되기 전 카레사 카메론'이라는 제하의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사진 속 카메론은 당시 14살의 나이로 '치아교정기'를 낀 채 지금과는 사뭇 다른 수수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특히 미스 아메리카에 당선된 현재의 눈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눈과 무딘 콧날을 지녀 성형 의혹 가능성이 짙게 배어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비교적 관대했다. 일부 네티즌이 성형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음에도 불구 "이처럼 못생긴 10대 소녀라도 노력하면 미의 여왕이 될 수 있다"며 오히려 카메론을 '인간 승리'의 표본으로 추켜세우는 분위기다.
실제로 카메론이 수술을 받았든 치아 교정을 받았든 이번 미스 아메리카 당선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 미국 언론들의 시각이다. 피부색이 까맣다는 점, 그리고 수술로는 극복할 수 없는 작은 신장(5피트4인치)을 극복하고 카메론이 미스 아메리카의 왕관을 거머쥐었다는 사실은 미스아메리카협회의 선발 기준이 절대적 미에서 그야말로 지성과 미를 겸비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기 시작했다는 반증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3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플래닛 할리우드 리조트 앤드 카지노'에서 열린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에서 영예의 1위에 당선된 카메론은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을 계속한다면 언젠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현실에 머물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할 것을 청소년들에게 주문했다.
'미스 버지니아' 출신인 카메론은 수영복, 드레스, 재능 심사에서 고른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아동 비만에 대한 질문에 "부모들이 TV를 끄고 아이들을 집 밖으로 내보내 놀게 해야 한다"고 말해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