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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일 지난달 29일 작고한 큰 누님 귀선씨의 발인에 참석했다. 귀선씨는 이 대통령이 평소 어머니처럼 생각하며 모시던 누님이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6께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귀선씨의 발인에 참석, 눈물로 큰 누님을 떠나보냈다. 당초 발인예배만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이 대통령은 영정사진을 따라 운구차량까지 걸어간 뒤 고인을 보냈으며 다시 장례식장으로 돌아와 가족과 조문객들에게 모두 인사하고 청와대로 돌아왔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발인식에는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김인종 경호처장 등 극소수 인원만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스위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달 30일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정 실장, 이동관 홍보수석, 주호영 특임장관 등과 함께 서울대병원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이날 열린 입관식에서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튿날인 31일에는 김 여사가 장례식장을 다시 찾아 늦게까지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받았다고 한다.고인의 장례식은 현직 대통령의 누님이라는 점을 감안,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막은채 조촐하고 조용하게 치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청와대는 귀선씨의 별세 소식을 전하면서도 "고인 유족들이 조촐한 장례를 원한다"면서 부고기사를 자제해줄 것을 협조 요청했다.
장례식장에서도 조화와 부의금을 받지 않았지만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따져 김형오 국회의장, 정운찬 국무총리 등 극히 일부 인사들의 조화는 뒤늦게 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소식을 별도로 공지하지 않았지만 김문수 경기지사를 시작으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등 정계 인사들은 조문을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례식장에는 장다사로 민정1비서관, 김희중 제1부속실장을 비롯해 극히 일부 직원들만 자리를 지켰다"면서 "이 대통령의 지시로 조용히 장례를 치렀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 구룡포읍이 고향인 고인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교회 권사를 지냈으며 아들 김동석, 동혁씨와 딸 보영씨가 있다. 향년 80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