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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임기 8개월을 남겨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도지사직 사퇴 요구까지 받았다. 당시 민주당 김유정 의원으로 부터 팔당호 수질이 더 악화됐다며 이같이 주장한 바 있다.
김 지사가 도지사 후보 시절 수도권정비계획법 폐지를 전제로 '팔당호 수질이 나빠질 경우 도지사직을 그만두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에서였다.
그로부터 3개월 뒤인 18일 경기도는 팔당호로 직접 유입되는 경안천의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도 보견환경연구원은 지난 10년간(2000~2009) 경안천의 수질자료 분석한 결과 10년 전에 비해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도는 "그간 생활하수 및 농·축·산업폐수 등으로 경안천 구간에서 가장 오염농도가 높았던 중류지점(용인 왕산교~광주 경안교)에서 수질개선이 현격하게 이뤄졌다"고 했다. 경안천이 팔당호로 직접 유입되는 하천인 만큼 수질개선은 팔당호 수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도 관계자는 "아직 팔당호 수질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자료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팔당호 수질이 더 악화되진 않고 이전 보다는 나아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도 발표에 따르면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10년 전에 비해 왕산교 지점에서 약 61%(11.0mg/L→4.3mg/L), 경인교 지점에서 약 54%(12.754mg/L→5.812mg/L)가 개선됐고, 총인(하천. 등의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지표)의 경우도 왕산교 지점에서 약 68%(1.235mg/L→0.387mg/L), 경안교 지점에서 약 60%(0.678mg/L→0.271mg/L)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안천 유역의 용인 및 광주지역 소규모 마을하수도에 대한 맨투맨식 맞춤형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비점오염 배출부하량 조사 및 저감방안 연구를 통해 경안천 수질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올해 경기물정보관리시스템에 수질오염원 추적조사 기능을 추가 개발해 활용하는 등 공공수역의 수질개선을 위해 앞장 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